
경기 여주오곡나루축제에서 중국군 행진 영상이 상영돼 논란이 일자, 주관 기관인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공식 사과했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4일 시청 누리집 등을 통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진행한 한중문화교류행사의 일부 내용이 시민들께 우려와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행사 내용의 사전 검토와 현장 점검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공연팀이 늦게 도착해 리허설을 하지 못했고, 무대 뒤 배경 화면에 중국 국경절 기념식 장면이 포함된 사실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다”며 “대처가 미흡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은 2일 여주시 신륵사 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린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 마지막 날 발생했다. 중국 12개 성·시에서 온 공연단이 무대에서 전통무용을 선보이던 중, 배경 영상에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 장면이 상영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SNS를 통해 해당 영상이 퍼지자, 축제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오곡나루축제는 여주의 옛 나루터 문화를 재현하고 농특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지역 대표 행사다.
이 이사장은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참가단체 모집부터 공연 내용까지 전면 재점검하겠다”며 “향후 오곡나루축제가 양국의 순수한 문화와 전통이 공존하는 교류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주=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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