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34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12일 최종 발행할 예정이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이 영구채를 찍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농협금융이 영구채 발행 카드를 꺼낸 것은 자본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영구채는 재무제표 산정 시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된다. 발행할수록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농협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은 기존보다 0.16%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BIS 자본비율은 은행이 자기자본을 충분히 쌓아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BNK금융도 지난달 1500억원 규모 영구채를 찍었다. 발행액을 기존 105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렸다. 기업은행도 이달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자본 건전성 관리를 위해 유휴 부동산 처분에 나선 금융지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경기 안성에 있는 연수원을 매각했다. 올해 들어 안성연수원을 비롯해 삼성중앙역지점, 당산동지점, 도농운동장 등도 팔았다. 국민은행도 5월부터 유휴 부동산 처분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까치산역지점, 조원동지점, 둔산크로바지점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
유휴 부동산을 매각하면 금융지주의 자본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유휴 부동산은 BIS 자본비율의 분모에 해당하는 위험가중자산(RWA)에 포함된다. 유휴 부동산을 처분하면 RWA가 줄어들어 자본비율 제고에 도움이 된다.
현재 5대 금융지주의 BIS 자본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15%)를 웃돈다. 내년부터 RWA 부담이 큰 기업대출·모험자본 등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연말까지 자본비율을 미리 끌어올려 놓겠다는 계산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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