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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넥스와 하기스 제조사인 킴벌리클라크가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를 400억달러(약 57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를 마치면 킴벌리클라크는 헬스·웰니스 부문에서 프록터앤드갬블(P&G)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으로 거듭난다. 다만 타이레놀을 둘러싼 소송과 규제 우려로 주가는 급락했다.
킴벌리클라크는 켄뷰를 주당 21.01달러에 인수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켄뷰의 지난달 31일 기준 종가(14.3달러)보다 46% 높은 금액이다. 킴벌리클라크는 “합병을 통해 매출이 32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이 탄생한다”며 “4년 내 14억달러의 추가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수 절차는 내년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JP모간체이스가 77억달러 규모 대출을 지원한다. 하지만 합병 발표 후 킴벌리클라크 주가는 전일(119.7달러) 대비 14.5% 떨어져 1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켄뷰 주가는 12.3% 오른 16.1달러에 마감했다.킴벌리클라크가 켄뷰의 소송 비용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켄뷰는 타이레놀의 안전성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타이레놀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며 임산부에게 타이레놀 복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후 미국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국(FDA)이 즉각 반박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텍사스주는 9월 켄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켄뷰 주가는 올해 들어 31.4%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타이레놀이 직면한 법적 위험이 커지고 있어 이번 인수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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