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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엽 "생산적 금융, 금투업계가 주도…당국·정치권 협의체 만들 것" [금투협회장 후보 인터뷰]

입력 2025-11-05 11:38   수정 2025-11-05 12:40


"지금은 한국 금융은 은행 중심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비생산적 가계 자산은 증시와 연금시장으로 이동해야하는 골든타임입니다. 정책 당국과의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금융투자업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겠습니다."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투자업계가 이번 정부 정책 기조인 생산적 금융을 추진하는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금융당국과 정치권을 아우르는 상시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형 증권사가 끌고 중소형사가 미는 업권 생태계 만들 것"
황 사장은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8년째 증권업계에 몸담아왔다. 2005년부터 경영지원부 리스크관리팀 담당 임원으로 기획 인사 재무 금융상품 등을 두루 담당했다. 2008년부터는 자산운용본부장, 2012년부터는 법인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투자은행(IB) 사업부문을 총괄하다 이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8년 경영 및 자산관리(WM) 총괄 부사장을 거쳐 2020년 6월부터 대표이사로 신영증권을 이끌고 있다.

황 사장은 금융투자협회 회원사별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대형 증권사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이끌고, 중소형 증권사는 대형사가 하지 못하는 역할을 규모에 맞게 분담하자는 게 큰 틀에서의 방향이다. 황 사장은 "수조에 돌과 모래를 넣으려면 큰 돌부터 넣어야 한다"며 "대형사가 중심이 돼 혁신 자본이 시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증권사의 현안으로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지정을 꼽았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대신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제도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가 신청할 수 있다. 황 사장은 "현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를 감안하면 되도록 많은 증권사가 IMA 사업자로 지정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중소형 증권사 역시 생산적 금융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만 판매할 수 있는 발행어음 제도를 확대하자는 게 골자다. 황 사장은 "자기자본 단계별로 발행어음의 발행 한도를 차등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예를들어 현재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두 배 한도로 발행어음을 찍을 수 있는데, 1조~2조원인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5%, 2조~3조원인 증권사는 50%, 3조~4조원인 증권사는 100% 식으로 구간을 정해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경청하고, 행동하며 이끈다"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자산을 자본시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연금제도를 정비해야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황 사장은 "초고령 사회 대비를 위해서는 퇴직연금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며 "2년전 디폴트 옵션이 도입됐지만 원리금 보장형 비중이 높아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퇴직연금의 고질병은 낮은 수익률"이라며 "가장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운용하면서 세제혜택을 늘려 적립금을 늘리도록 유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세제혜택을 늘려야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황 사장은 "ISA의 납입과 비과세 한도를 대폭 늘리고 고액자산가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해야한다"며 "단순 절세계좌를 넘어 개인의 장기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통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슬로건은 '먼저 경청하고, 행동하며 이끈다(Listening First, Leading with Action)'으로 정했다. 각 이해관계자들을 연결하고 조정해 실행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황 사장은 "취임 후 90일간 집중 드라이브를 걸어 핵심 공약을 가시화하겠다"며 "금융투자협회가 이익단체로서 역할을 하되 과도한 이해추구로 비치지 않도록 운용의 묘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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