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예산안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안”이라며 AI 집중 투자로 미래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AI 시대에는 하루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며 국회에 예산안 통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며 “내년은 ‘AI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AI 관련 예산에 올해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10조1000억원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고 금 모으기 운동으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해 낸 우리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못 해낼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A4용지 12쪽 분량의 연설에서 ‘AI’를 28차례 언급했다. 산업(17회), 투자(12회), 성장(11회) 등 경제 관련 단어를 여러 차례 거론했다.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 국회 제출 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와 달리 이날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불참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간 입장 차이가 있더라도 초당적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강현우/한재영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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