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초저금리 시절인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신규 취급한 5년 고정형(혼합·주기형) 주담대 규모는 24조2759억원이다. 혼합형 주담대는 최초 대출 시점부터 금리가 5년간 고정된 뒤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상품이다.
한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 기간 취급한 고정형 주담대 가운데 상환·대환이 끝난 물량은 약 35%다. 나머지 65%는 여전히 대출액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5대 은행 기준으로 내년까지 금리 재산정 시기가 돌아오는 고정형 주담대 규모는 약 16조원으로 추정된다. 금융권 전체로 넓혀 보면 미상환 주담대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올 들어 주담대 금리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 주담대 금리는 지난 5월 연 3.87%에서 9월 연 3.96%로 올랐다. 2020년 11월 고정형 주담대 금리(연 2.52%)와 비교하면 1.4%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주담대 5억원을 빌린 차주 기준으로 연간 이자 부담이 약 720만원 커진 셈이다.
정부가 은행별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하자 은행권은 기준금리 인하 추세에도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유지하거나 높이고 있다.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도 상승하는 추세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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