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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리인하 가능성 후퇴"…국채금리 고공행진

입력 2025-11-04 17:52   수정 2025-11-05 00:58

한국은행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정부의 확장재정에 따른 수급 우려와 위험자산 선호 흐름도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2%포인트 하락(채권 가격은 상승)한 연 2.729%에 마감했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전날(연 2.741%)보다 소폭 내렸지만, 지난달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0.157%포인트 올랐다. 5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004%포인트씩 하락한 연 2.879%, 연 3.082%로 마감했다. 전날 연중 최고치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오른 것은 한은의 이달 금리 인하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 때문이다. 한은이 금리 동결의 이유로 꼽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데다 올 3분기 경제성장률(1.2%)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오자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27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한은의 경제 전망도 함께 발표되는데, 올해 및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돼 채권시장의 경계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728조원 규모 내년 ‘슈퍼예산’도 채권시장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채권 가격은 하락(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는다.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해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미 국채 금리 상승에 연동해 한국 국채 금리가 더 오를 수 있어서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정책금리가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65.1%로 나타났다. 1주일 전 94.4%에 비해 가능성이 낮아졌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9원10전 오른 1437원90전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1439원60전) 후 약 2주 만의 최고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전날보다 0.07% 오른 99.809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파악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2조원어치 넘게 순매도한 것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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