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네오콘(신보수)'의 상징이자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에서 강력한 권력을 행사했던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별세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 현지 언론은 체니 전 부통령이 이날 밤 폐렴과 심장·혈관 질환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84세.
체니 전 부통령은 와이오밍주 하원의원 출신으로 '아버지 부시'인 조지 H.W. 부시 대통령 재임 때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2001년부터 2009년까지는 아들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두차례 부통령으로 임기를 함께하며 막강한 권력자로 활동했다.
체니 전 부통령은 9·11 테러 이후 미국의 2003년 이라크 침공을 설계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CNN 방송은 그에 대해 "미국 현대 시기에서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라며 9·11 테러에 대응해 "테러와의 전쟁을 설계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 내에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던 체니 전 부통령은 말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의 가장 큰 위협'으로 규정하며 대립각을 세웠고, 2024년 대선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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