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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 깨졌다…美 기술주 우려에 코스피 4000선 붕괴

입력 2025-11-05 09:31   수정 2025-11-05 10:17

코스피지수가 5일 장 초반 4% 넘게 급락하면서 40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오전 9시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78.06포인트(4.32%) 밀린 3943.6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날 대비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에 개장한 후 가파르게 낙폭을 키웠다.

지수는 지난달 27일 장중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후 8거래일 만인 이날 3900선으로 밀려났다. 지수는 앞서 전날에도 외국인의 강한 차익실현 흐름 속에서 2.37% 내린 채 마감했다. 전날 기록된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약 4년3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이날도 외국인이 '팔자'로 대응하고 있다. 외국인이 4302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1921억원, 2725억원 매수 우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대 밀리며 '10만전자'가 붕괴됐고 SK하이닉스도 5%대 급락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7%대 급락 중이다. KB금융과 셀트리온 등은 1% 미만의 강보합세다.

간밤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대두되며 약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 약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44포인트(-0.53%) 내린 4만708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42포인트(-1.17%) 하락한 677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6.09포인트(-2.04%) 밀린 2만3348.64에 각각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의 '하방 베팅' 조짐이 시작됐단 의견이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전날 기록한 외국인 매물폭탄은 2000년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단행한 역대 5위의 순매도에 해당된다"며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하방 베팅이 시작됐단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외국인의 수급 향방은 코스피 이익 전망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조정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은 시기상조로 보이며, 최근 외인 순매도는 지난달 이후 반도체 등 대형주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의 성격으로 이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짚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33.94포인트(3.66%) 내린 892.63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7.29포인트(0.79%) 하락한 919.28에 시작해 낙폭을 가파르게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3억원, 96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1639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주들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 알테오젠은 3%대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4%대 급락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약 10% 하락 중이다. 반면 HLB는 3%대 강세다. 디앤디파마텍도 2% 넘게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6원 오른 1443.5원에 출발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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