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하반기 들어 3개월간(7~9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줄곧 월간 판매량 선두를 달리던 테슬라가 지난달에는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연간 기준으로도 누적 판매량이 늘면서 전통적인 수입차 강자 메르세데스-벤츠까지 위협했으나 지난달 판매량이 3위로 내려앉았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2% 증가한 2만4064대를 기록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신규등록대수는 24만94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입차를 판매한 브랜드는 BMW(6177대)였다. BMW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테슬라를 누르고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어 벤츠가 5838대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고, 하반기 들어 무서운 상승세였던 테슬라는 지난달엔 판매량이 4350대로 줄어 3위에 머물렀다.
이어 볼보(1435대) 렉서스(1226대) 비야디(BYD·824대) 도요타(813대) 아우디(689대) 미니(657대) 포르쉐(594대) 순으로 3~10위를 기록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가 1만4389대(59.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기 6922대(28.8%), 가솔린 2619대(10.9%), 디젤 134대(0.6%) 순으로 친환경차 인기가 지속됐다. 구매 유형별로는 2만4064대 중 개인구매가 1만5452대로 64.2%, 법인구매가 8612대로 35.8%였다.
테슬라가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 브랜드 자리는 내줬지만 테슬라 모델 Y의 인기는 계속됐다.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는 지난달 2424대 팔려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올랐다. 이어 벤츠 E200(1383대), BMW 520(1308대)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BMW가 6만4015대로 가장 먼저 6만대 고지를 넘어섰고 벤츠 5만4121대, 테슬라 4만7962대를 기록 중이다. 9월에 테슬라가 1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맹렬히 추격했지만 지난달 판매가 줄면서 벤츠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테슬라가 올해 들어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은 신형 모델 Y(주니퍼) 투입 효과가 컸다. 실제로 모델 Y는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를 누르고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모델 Y는 출시 이후 단일 모델로는 압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테슬라 브랜드 파워가 더해지며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입차 시장은 BMW와 벤츠가 주도했지만 전동화로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테슬라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판매량 상위 3사의 판매 분위기에 따라 최종 누적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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