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두고 "APEC 성공을 100으로 따지면 99는 이재명 대통령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APEC 준비위원장을 맡아 APEC을 전후해 경주 현장을 10번 방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나와 "큰 틀에서 APEC 성공은 1부터 100까지 따지면 99는 대통령의 몫"이라며 "APEC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는 외교에서 나온 것인데 (이 대통령이 주재한) 양자 회담과 다자회의에서 내용이 갖춰지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었겠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APEC 기간 정상이 대기할 때 영접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공통으로 '이 대통령이 외교를 잘한다'라고 말했다"며 "편하고 솔직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직진하고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은 놓치지 않는다고 평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 대통령이 양자 회담에서 농담하면서 분위기를 풀면서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을 보고 외교팀이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며 "이 대통령은 대선 전에 당 대표를 맡으며 주한대사를 꾸준히 만났는데 '그때부터 외교를 준비하는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APEC의 성공에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승리가 예측되는 시점에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장을 맡으며 집권을 전제하에 여러 아이디어를 짜봤는데 가장 큰 걱정이 APEC이었다"며 "라한셀렉트로의 정상회의 만찬장 변경은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전환이었다. 근처 병원 화장실 문까지 하나하나 열어볼 정도로 인프라 점검에 집중했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선 "(후보군으로 차출되는 상황이) 안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서울시장에 나올 거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며 "당에서 좋은 경쟁 과정을 걸쳐서 좋은 후보가 나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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