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퇴직공직자를 가장 많이 채용한 대기업은 한화와 삼성, 현대자동차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공직자 가운데 국방부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경찰청, 검찰청,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사정기관 출신도 다수 포함됐다.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2022년 1월~2025년 9월까지 인사혁신터에 신고된 취업 심사 신청자 3634명 중 3297명(90.7%)이 영리사기업·협회·공공기관 등에 대해 취업 승인 또는 가능 판정을 받았다.
공직 윤리법에 따르면 퇴직공직자는 퇴직 전 5년간 속했던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조직에는 3년간 취업할 수 없으며 인사혁신처가 취업 예정처와 직무·직위를 심사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대기업집단(65개 그룹 632명) 중에서는 한화그룹이 11.6%(73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9.3%·59명), 현대차(7.6%·48명), LIG(5.1%·32명), SK(4.4%·28명), 한국항공우주산업(4.3%·27명), 쿠팡(3.8%·24명), LG(3.6%·23명), 카카오(3.2%·20명), 부영(3.0%·19명) 순이었다. 이들 10곳 그룹이 전체 대기업집단 취업자의 절반 이상(353명)을 차지했다.
특히 한화는 국방부 출신 2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명), 한화오션(15명), 한화시스템(13명) 등 방산 계열사에 집중됐다.
삼성은 경찰청 출신(12명)이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에스원 등 보안·법무 관련 직군에 포진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방부(11명), 경찰청(5명) 출신 비중이 높았으며 현대로템·현대건설·금융 계열사 등에서 고문·전문위원 형태로 채용된 경우가 많았다.
같은 기간 로펌 업계 지출자도 31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법무법인 YK(79명·25.2%)이 가장 많았고 김앤장법률사무소(50명), 법무법인 세종(31명), 광장(24명), 대륙아주(23명), 율촌(22명), 태평양(21명) 순이었다.
출신 기관별로는 국방부(12.9%)와 경찰청(11.6%)이 가장 많았고 검찰청(5.5%), 금융감독원(4.9%), 국세청(4.5%)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부(3.1%), 대통령비서실(2.7%), 국가정보원(2.2%) 출신의 재취업도 활발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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