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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D 사장 "현상 유지는 곧 퇴보…남들보다 두 배 빠르게 달려가자"

입력 2025-11-05 15:37   수정 2025-11-05 15:38

"확실한 경쟁 우위를 가지고 모방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해자(垓子)''가 필요합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연 'CEO 온에어'에서 임직원들에게 3분기 실적을 직접 설명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으로 국내 전 사업장을 포함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까지 실시간 중계됐다.

해자는 과거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외곽에 설계했던 연못을 의미한다. 연못이 깊고 넓을수록 적이 침투하기 어려웠던 만큼 깊이 있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시장 우위를 확보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사장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T(Technology·기술 리더십) △C(Cost·수익 구조) △Q(Quality·품질) △D(Delivery·공급 안정성) △R(Relationship·고객 파트너십) 등 5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Q·D·R은 기업의 기본 소양으로, 이를 토대로 T·C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이 내세운 기술 리더십의 핵심은 AX(AI 전환)의 가속화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제품 설계부터 제조 공정까지 AI를 전면 도입하는 혁신 전략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실질적인 수익성(C)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원가 경쟁력 확보을 확보했다. 정 사장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으로 원가 개선에 도전하고, 우수 사례는 빠르게 확산해 많은 부분에 적용돼야 한다”고 독려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 9570억 원, 영업이익 43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고부가 사업 구조 고도화와 강도 높은 원가 혁신을 한 덕분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485억 원이다. 3분기 전체 매출에서 OLED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65%를 달성했다. 정 사장은 "연간 흑자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품질과 안전, 원가혁신, 고객만족도 상승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LG디스플레이가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정 사장은 "시장은 지금도 혁신 중이기 때문에 현상 유지는 곧 퇴보"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치열하게, 남들보다 두 배 빠르게 달려가자"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성과에 머물지 말고 'LG디스플레이의 경쟁 우위는 내가 만든다'는 마음으로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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