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일 인공지능(AI) 버블론 부각 여파로 2.85%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하며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자 한때 6%대까지 낙폭을 키워 3860선까지 밀렸지만, 이후 매물을 소화하며 4000선을 지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17.32포인트(2.85%) 하락한 4004.42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3900선과 4000선을 빠르게 내준 뒤 낙폭을 키웠고, 한때 3867.81까지 밀려났다. 다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해 400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종가 기준 지수의 낙폭은 지난 8월1일(126.03포인트)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날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증시가 급락한 때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5185억원, 79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이 2조5661억원어치 사들이며 외국인 매물폭탄을 받아냈다.
앞서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282억원어치 매물폭탄을 내놔, 4년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순매도액을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강한 매도세를 보였지만 개인이 '사자'로 대응하며 추가 하락을 막아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는 4.1% 밀린 10만600원에 마감했다. 한때 9만6700원까지 밀렸지만 '10만전자'는 지켜냈다.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1%대 하락했고 두산에너빌리티와 HD현대중공업은 6% 넘게 밀렸다. 반면 NAVER는 4.31%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무리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이만큼의 주가 낙폭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기업 이익과 정부 증시 정책 모멘텀 등 긍정적 재료들이 훼손되지 않은 만큼 폭락장에 패닉셀링으로 대응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68포인트(2.66%) 하락한 901.89에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599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47억원, 419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 대장주 알테오젠은 3%대 밀렸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2%, 3% 넘게 내렸다. 반면 HLB와 디앤디파마텍은 각각 1%, 6%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1.5원 오른 1449.4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상승한 1443.5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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