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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준비는 없다"…K유니콘의 조건 [글로벌인재포럼 2025]

입력 2025-11-05 17:23   수정 2025-11-05 17:31



우버·에어비앤비·오픈AI 등 세계를 바꾼 유니콘 기업의 공통점은 기술과 상상력, 그리고 도전정신이 결합된 창업 DNA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창업 실패를 두려워하고 제도와 문화의 벽이 높다. 5일 '글로벌 인재포럼 2025'에서 열린 'K-유니콘의 시작: 창업 DNA를 깨우자' 기조 세션에서는 이 한계를 넘기 위한 해법들이 공유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손보미 스타씨드 대표는 다수의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자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실행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실패를 부끄럽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도전이 움츠러지기 마련"이라며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스타트업의 토양을 만든다"고 말했다.

또 창업가의 필수 자질로 △끈질긴 회복력 △겸손+자신감 △적응력 △실행력 △세일즈 능력을 꼽았다. 손 대표는 "AI 시대에는 인간의 '매력 자본'이 중요하다"며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되 감성과 공감, 진정성을 갖춘 리더가 살아남는다"고 했다.

두 번째로 나선 최재림 김캐디 부대표는 '창업가는 길러질 수 있다'는 확신을 전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앱을 개발하며 창업에 뛰어든 그는 "완벽히 준비된 순간은 없다"며 "겁을 없앨 만큼의 역량과 네트워크,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의 역할로 △창업가가 직접 가르치는 교육 환경 △학점 중심이 아닌 경험 중심 프로그램 △창업 동아리·학회 지원 △실무 체험 기회 확대 등을 제안했다. 최 부대표는 "창업가 교육은 교과서가 아니라 정글을 다녀온 이가 전해야 한다"는 말로 현장 중심의 교육을 강조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벤처투자자의 시각에서 "AI는 지금 세상을 가장 빠르게 바꾸는 태풍"이라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AI 시대에는 인력이 50~100명에 불과한 기업도 1조원 규모의 유니콘으로 성장한다"며 '타이니 유니콘'의 부상에 주목했다.

박 대표는 "한국은 5000만 인구가 하나의 테스트베드로 작동하는 강점을 지녔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업가와 실행력 있는 팀이 늘어난다면 글로벌 유니콘이 한국에서도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좌장을 맡은 고혁진 한국공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창업 DNA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실행 속에서 깨어난다"며 이번 세션을 마무리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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