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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도소 이전 부지에 '미니 신도시'

입력 2025-11-05 16:46   수정 2025-11-05 23:33

30년간 대전의 숙원 사업이던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 방향이 이르면 이달, 늦어도 올해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전 부지에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품은 신도시가 조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획재정부와 법무부, 대전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참여한 대전교도소 이전 실무협의 태스크포스(TF)가 연내 이전 방식에 대해 결론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성 평가 ‘가시밭길’

1984년 현재 부지인 대전 유성구 대정동 36 일원에 40만㎡ 규모로 문을 연 대전교도소는 설립 당시 대전 외곽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도시 팽창이 이어졌고 대전교도소는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게 됐다.

대전교도소가 도심에 자리 잡게 되자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났다. 인근 관저지구 아파트 단지와 대정동 아파트 단지에서 교도소가 보여서다. 노후화된 시설과 과밀 수용률 증가 등도 교도소 이전의 당위성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2017년 유성구 방동 일원 약 53만㎡ 규모 부지를 이전 예정지로 확정했다.

하지만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사업성 평가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3년 6월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 중간 검토에서 교도소 이전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은 0.37, 투자 대비 회수 비율(P/I)은 0.82로 조사돼 기준에 미달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는 예타 철회 후 재추진을 결정했다. 이어 2년간 법무부와 대전시, LH는 실무협의회를 꾸리고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대전교도소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기재부 주관으로 실무협의 TF를 다시 구성해서다. 기재부는 8월부터 세 차례 이상 법무부, 대전시, LH와 함께 사업 방향 결정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번달 또는 올해 안에 이전 사업 방향을 마무리 짓겠다는 큰 틀을 만들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반도체와 스포츠단지 품어
대전교도소 이전 부지는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맞닿아 있다. 이 산단은 유성구 교촌동 일원 528만㎡에 달하는 시 역대 최대 규모 국가산업단지다. 대전교도소는 서남부권 스포츠타운과도 인접해 있다.

시는 유성구 학하동 100 일원 76만3000㎡ 부지에 5853억원을 투자해 2029년까지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가 추진 중인 도안 3단계 개발 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서구 관저동, 유성구 원내동·대정동 일원 309만㎡에 5조2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대전도시공사와 LH가 대규모 주거단지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대전교도소가 이전하면 대전 서남부권에 첨단산업과 스포츠, 대규모 주거단지가 생겨 지역 경제 활성화를 노릴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도안 3단계 내 자리한 대전교도소 부지를 이전하고 이곳을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주변 지역을 연계한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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