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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애플과 협력 확대…아이폰17 생산 장비 첫 공급

입력 2025-11-05 17:01   수정 2025-11-06 02:12

LG전자가 애플에 아이폰 생산 공정용 장비를 처음 공급했다.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등 아이폰 핵심 부품을 공급 중인 LG그룹과 애플의 협력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외신과 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생산기술원은 애플 아이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폭스콘과 타타일렉트로닉스, 페가트론의 인도 공장에 아이폰17 자동화 제조 공정용 장비를 최근 공급했다. 생산기술원은 LG전자의 생산공정용 장비를 개발하는 조직으로 최근 반도체, 스마트공장 등 첨단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가 아이폰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제조 장비를 납품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최근 미국의 중국 봉쇄 정책과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내수 시장을 잡기 위해 인도 생산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17년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해 아이폰16 시리즈부터 전 라인업을 인도에서 만들고 있다. 애플은 공급망 조정에 따른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LG전자 생산 장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생산기술원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에 생산 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은 것이 애플 납품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가 아이폰 제조 장비 납품을 성사시킨 만큼 다른 기업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충족한 데다 납기도 맞췄다는 점에서 값진 ‘트랙 레코드’를 쌓았기 때문이다.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와 인도 전용 가전 라인업을 출시하는 등 인도에서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산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전통적인 가전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며 “제조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을 앞세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인텔에 대한 반도체 생산 설비 공급,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용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 등을 통해 LG전자의 강점인 제조 역량을 수익화하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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