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환 코스모신소재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이후엔 배터리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수율과 빠른 납기, 양질로 무장해 배터리 소재 시장을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매출이 감소했다.“전기차 캐즘으로 양극재 시장 전체가 줄었다. 그래도 어려울 때일수록 혁신해야겠다고 판단해 2023년부터 입자가 작은 양극 활물질(소입경 단결정)을 개발했다. 배터리의 출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호황기에 차별화한 기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래서 3공장을 신설했나.
“3공장에서 가능한 생산량은 연간 7만t이다. 연간 10만t의 생산량이 필요해 증설했다. 일부 생산라인을 돌리기 시작했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3공장의 80%를 가동할 예정이다.”▷양극재를 추가로 주문한 곳이 있나.
“사줄 곳은 분명히 있다. 국내 배터리 대기업 3사와 상의해봤는데 내년 물량까지 고려하면 우리가 보유한 3개 공장을 다 돌려도 모자란다. 그래서 내년에 빈 땅에 4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4공장 생산량은 얼마나 되나.
“연간 6만~7만t 정도로 생각 중이다. 4공장 생산공정을 획기적으로 바꿔 생산성을 지금보다 1.5배 높일 방침이다.”
▷하이니켈 소재 사업도 시작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드론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하이니켈로 제조해야만 한다. 아직 중국 기술력이 하이니켈까지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에 먼저 우리가 멀리 가야 한다. 물론 하이니켈 시장은 아직 초기다. 시장이 커지려면 2030년은 돼야 한다. 그때를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신기술을 개발 중인 게 또 있나.
“하이니켈에 버금가는 미드니켈을 개발하고 있다. 전구체를 안 쓰고 양극재를 바로 만들 수 있는 무전구체도 연구 중이다.”
▷기존 사업은 어떤가.
“매일 초격차 품질 및 원가에 도전 중이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용 이형필름의 원재료를 해외에서 조달해 만들어봤는데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기의 샘플 테스트도 다 통과했다.”
▷이형필름 경쟁사는 어디인가.
“일본 도레이가 독식하던 시장이다. 그동안 고품질 이형필름의 품질은 원재료인 PET필름의 표면에 따라 결정됐다. 우리는 신제조공법으로 품질과 단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우리 제품은 표면에 돌기가 없어 오류가 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초격차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직원들 대상으로 혁신 교육에 공을 많이 들인다.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5회 연속 물어보는 ‘5-why 원칙’에 따라 원인을 끝까지 찾아간다. ‘불량이 발생하면 왜 불량이 생겼을까’라고 반복해 다섯 번까지 물어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원인을 제대로 알게 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고객사 반응은 어떤가.
“코스모신소재가 양극재 회사로 알려졌지만 최근 필름 품질이 좋아졌다고 입소문이 나고 있다. 사실 이 회사의 전신인 새한미디어 때부터 필름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에 필름 노하우 면에서 자신 있다. 고객사 요청을 빠르게 해결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견기업으로 겪는 애로사항은.
“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회사의 바람은 다 똑같다. 원료를 구하는 데 국가가 나서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중국, 일본 등과 달리 한국 정부는 현재 해외 자원개발에 손을 놓고 있다. 충북 충주에 본사를 두고 있어 인재 확보도 어렵다.”
▷중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초격차 품질을 갖춘 한국의 대표적인 양극재 제조사가 되는 것이다. 이형필름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2차전지 호황기를 주도하고 싶다.”
충주=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