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급락장이 와도 타깃데이트펀드(TDF)를 들고 있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사진)은 “급등기에는 TDF 수익률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장기 투자에서는 꾸준한 성과를 내 더욱 유리하다”고 말했다. TDF는 은퇴 예상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펀드다. 초기에는 주식 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운용하다가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채권 등 안전자산을 늘리는 전략을 따른다.
배 사장은 TDF와 기술주를 활용한 자산 배분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주 테마에만 집중하면 변동성을 견디기 어렵다”며 “TDF를 적절하게 섞어 폭락기에 망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구현해놓으면 시장의 흐름이 바뀔 때 다시 (수익률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사장 자신도 포트폴리오의 20%를 TDF에 할애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인공지능(AI) 거품론’에도 배 사장은 여전히 기술주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오늘 시장이 많이 빠진 이유 중 하나로 AI 거품론이 언급되지만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은 20~30배로 버블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AI 반도체 종목에 주목했다. 과거 미국 철도 붐 당시에는 철강 회사가, 2000년대 인터넷 붐 때는 반도체 회사가 꾸준히 성장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AI 시대에 필요한 재료를 공급하는 AI 반도체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기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060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77.35%로, 국내 설정된 전체 TDF 중 가장 높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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