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5일 오세훈 시장과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길성 중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서울역~서대문 1·2구역 1지구) 착공식’을 열었다. 중앙일보가 사옥으로 사용한 서소문빌딩(중구 순화동 7)은 1985년에 지상 22층, 연면적 7만㎡ 규모로 준공됐다. 삼성생명이 소유한 이 빌딩은 지하 8층~지상 38층(연면적 24만9179㎡) 규모의 업무·문화 복합시설로 다시 태어난다.
재개발 후 서소문빌딩의 오피스 면적은 기존보다 3.5배, 수용 인원은 3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준공은 2030년 6월 예정이다. 그동안 음악, 무용 등 공연문화를 선도해온 호암아트홀은 1100석 규모의 클래식 공연장으로 거듭난다. 서초구 예술의전당 같은 강북권 최초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들어서는 것이다. 필로티 구조를 활용해 공연장(4~9층)은 공중에 배치하고, 저층부 외부 공간은 공연장 진입로 겸 주민 휴식 공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서소문빌딩 옆 서소문 11·12지구는 옛 CJ대한통운 본사와 중앙미디어그룹의 M빌딩·J빌딩 등이 있던 부지다. 이곳엔 지하 8층~지상 36층, 연면적 13만8665㎡ 규모의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올해 3월 첫 삽을 떴고, 2029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1970년 지어진 동화빌딩과 주차타워로 구성된 서소문 10지구는 지하 7층~지상 19층 업무시설(연면적 3만9624㎡)로 변신한다. 올해 1월 착공해 2027년 12월 준공하는 게 목표다. 세 프로젝트를 합치면 연면적 43만㎡에 달한다. 이곳에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와 JB금융그룹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이 가깝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공항철도, 지하철 1·4호선, KTX 등이 다니는 서울역을 이용하기도 편하다. 서소문고가차도는 철거 후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서울시는 이날 도심 전반에 걸쳐 생태숲과 정원, 무대, 수경시설 등 다양한 휴식 공간을 선보이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성과를 발표했다. 서소문 3대 지구뿐 아니라 양동구역(서울역 앞), 수표구역(을지로3가 일대) 등 도심 36개 지구에서 이 정책을 적용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도심에서 서울광장 8배(10만㎡) 수준의 민간 녹지를 확보한다.
녹지생태도심 정책은 재개발 사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책 추진 이전에 연평균 2.7건에 그치던 도심 정비사업은 이후 12.8건으로 대폭 늘었다. 서울시는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소문빌딩) 착공은 서울이 녹색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도심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 전역을 녹색 네트워크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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