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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어디에 정착하느냐가 '기술 패권국' 결정"

입력 2025-11-05 18:15   수정 2025-11-06 01:10


“기술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세계에서 얼마나 확보해 오느냐가 한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할 겁니다.”

5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5’의 ‘신(新)테크전쟁: 핵심 기술 인재 육성’ 세션에 참석한 발표자들은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의 중요성을 이구동성으로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인재를 얼마나 모으느냐, 어떻게 키우느냐가 우리의 생존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AI 관련 연구 재원과 인력은 대부분 미국에 몰려 있다. 장진석 보스턴컨설팅그룹 엠디파트너는 “AI 기술 발전에 필요한 자원 확보 측면에서 미국과 그 외 국가 간 차이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미국 반이민 정책과 채용 둔화 등의 영향으로 인재에 목마른 다른 국가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장 파트너는 “유럽연합(EU)과 호주, 일본 등 일부 국가는 AI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나섰다”며 “고급 인재들이 어디로 이동하느냐가 미래를 주도하는 기업과 기술 패권국을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를 외부에서 유치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인재 육성 시스템이다. 이강윤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국내 첨단 분야에선 글로벌 수준의 전문 인력이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 수요를 대학 교육에 반영하고, 기업은 학생들에게 실무형 교육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산학 협력을 통해 인재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내부 구성원의 기술 역량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인사관리(HR)에 AI를 도입한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김민환 SK AX 탤런트담당 부사장은 “AI가 데이터에 기반해 승진 후보를 1~3순위로 자동 추천해 준다”며 “직원이 부수적 업무는 AI에 맡기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인재가 갖춘 역량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조직이 유연해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다나 캐머루드 코닝 수석부사장 겸 최고인사책임자는 “레고처럼 상황에 맞게 적합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조합하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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