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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신규 데이터센터에 중국산 AI칩만 사용"지침

입력 2025-11-05 19:04   수정 2025-11-05 19:0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정부는 국가 자금을 지원받는 신규 데이터 센터에는 중국산 인공지능(AI)칩만 사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최근 몇 주동안 중국 규제당국은 완공률이 30% 미만인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모든 외국산 칩을 제거하거나 구매 계획을 취소하라고 명령했다. 30%보다 더 진행된 단계의 프로젝트는 사례별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데이터센터용 칩을 판매해온 외국업체는 엔비디아와 AMD, 인텔로 이들 업체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이 조치가 중국이 지금까지 AI 칩 자립을 위해 취해온 정책중 가장 공격적인 조치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후 일요일에 방영된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와의 거래는 허용하지만 가장 진보된 칩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려는 희망을 좌절시키는 한편, 화웨이 등 중국 경쟁사들에게 칩 판매를 늘릴 기회가 된다.

이 지침이 전국적으로 적용되는지, 아니면 특정 지역에만 적용되는지는 불분명하다.

로이터의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중국의 AI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는 1,000억 달러 이상의 국가 자금이 투입됐다. 중국 내 대부분의 데이터 센터는 어떤 형태로든 국가 자금을 지원받고 있어 상당히 많은 프로젝트가 이 지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지침으로 일부 프로젝트는 기공식을 갖기도 전에 중단됐다.이중에는 정부 자금을 지원받은 민간회사가 엔비디아 칩을 배치할 계획이었던 북서부 지방의 시설도 포함됐다.

중국은 올해 보안 우려를 들어 중국 기술 대기업들이 첨단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중국은 2023년부터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마이크론 제품의 사용을 금지해왔다. 마이크론은 지난 달 중국의 서버 칩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트럼프 행정부에 중국에 더 많은 AI 칩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반복적으로 로비를 해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운 데이터 센터 지침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판매할 수 있는 좀 더 저사양의 AI 칩인 H20 칩을 포함하지만, B200과 H200 같은 강력한 프로세서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

B200과 H200은 미국의 수출 통제로 중국으로의 배송이 금지됐지만 제3국을 통한 운송 형태로 중국에서 여전히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최신 지침을 통해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는 화웨이 같은 대규모 기업부터 캠브리콘 같은 소규모 기업까지 다양한 AI칩 기업들이 있다.

중국 기업들의 제품은 이미 엔비디아의 일부 제품과 경쟁하고 있지만, 시장 진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엔비디아의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익숙한 개발자들이 중국산 대체 제품 도입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내 칩의 판매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AI컴퓨팅 성능 면에서 미중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메타, 오픈AI 등 미국의 기술 기업들은 가장 진보된 칩을 탑재한 데이터 센터 구축에 수천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한편, SMIC 등 중국의 주요 칩 제조업체들은 첨단 칩 생산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첨단 칩 생산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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