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미국 민간 부문에서 예상보다 많은 4만2000명의 고용이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이날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10월 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인 2만2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ADP의 지표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정부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10월 들어 미국의 고용 사정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업종별로는 거래·운송·공공사업 부문 고용이 4만7000명 늘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고, 교육 및 보건서비스 부문도 2만6000명 늘었다.
반면 정보서비스 부문은 1만7000명 감소했고, 전문·사업서비스(1만5000명 감소), 여가·숙박업(6000명 감소)도 고용이 감소했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5%를 나타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민간 고용이 7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섰다"면서도 "하지만 채용이 올해 초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완만해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임금 상승률이 1년 이상 대체로 평탄화된 점은 (고용시장)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미 정부가 공식 집계한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앞서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통계 수집이 중단되면서 지난달 3일 발표 예정이었던 고용 보고서 발표가 지연됐다. 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BLS가 10월 고용 통계를 발표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때문에 월가에서는 고용시장 동향을 가늠하기 위해 이날 발표된 ADP 민간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한편, 오는 7일 미 BLS의 공식 고용지표가 예정대로 발표될 경우 비농업 고용은 10월 들어 6만명 감소하고 실업률은 4.5%로 상승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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