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20% 폭락했다. 도어대시는 내년 수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예고하며, 장기 성장 전략을 위해 단기적인 비용 부담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도어대시의 3분기 순이익은 2억 4400만 달러(주당 0.55달러)로, 전년 동기(1억 6200만 달러·주당 0.38달러) 대비 개선됐다. 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5달러로, 시장 예상치(0.69달러)에 미달했다. 도어대시의 3분기 총주문량은 전년 대비 21% 늘어난 7억 7600만 건으로, 팩트셋 예상치(7억 7013만 건)를 소폭 웃돌았다. 이에 따라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3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3억 6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실적 발표 직후 도어대시 주가는 20% 급락하며 11월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도어대시는 실적 발표문에서 “아기가 하룻밤 사이에 어른이 될 수 없듯, 투자 없이 성장도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향후 대규모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어대시는 2025년부터 개발해온 글로벌 기술 플랫폼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 가속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수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9월에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 ‘닷’을 공개하며, 기술 기반의 배송 자동화 및 효율화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도어대시는 4분기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7억 1000만~8억 1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 7억 6000만 달러는 시장 예상치(8억 680만 달러)를 밑돌았다. 이는 투자 확대에 따른 단기 수익성 둔화를 시사한다.
도어대시는 지난 10월 2일 영국의 음식 배달 기업 ‘딜리버루’ 인수를 완료했다. 딜리버루의 기업가치를 약 39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도어대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과 투자 부담이 주가 하락을 불러왔지만, 시장에서는 도어대시가 자율주행·AI·글로벌 물류 플랫폼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도어대시가 배달 산업의 다음 단계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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