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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와르르' 무너졌는데…AI 열기 식자 '뭉칫돈' 몰리는 곳 [분석+]

입력 2025-11-06 08:27   수정 2025-11-06 08:34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쏠림 장세'가 완화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순환매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데다, 정부의 바이오 육성 정책과도 맞물리면서 개별 기업의 이슈에 따라 급등하는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코스닥 지수 급락 속에서 일동홀딩스, 경남제약, 에이비프로바이오, 유투바이오 등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일동홀딩스와 경남제약은 실적 기대감에,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임상 결과 학회 발표 소식에, 유투바이오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불거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장비주(株) 중심으로 쏠림 장세가 나타났던 증시에서 바이오 매수세가 부각된다.

이번주 들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알테오젠(1400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리가켐바이오(170억원), 파마리서치(120억원)도 상위권이었다. 기관 투자자도 이 기간 알테오젠(1800억원)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HLB(250억원), 리가켐바이오(240억원), 에이비엘바이오(200억원), 올릭스(180억원)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쏠림현상이 완화되면서 제약·바이오, 2차전지, 음식료, 소매·유통 등 소외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난 모습"이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바이오 업종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미 무역합의와 금리인하기 국면이 겹쳤다는 점도 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로 꼽힌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한 100% 관세를 예고했지만 한국은 지난달 29일 한·미 협상으로 의약품은 최혜국 대우(15%), 제네릭은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됐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형 바이오기업들에 해당하는 바이오시밀러 관세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미국 수출 의약품 규모는 약 5조6000억원(39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데다 이중 바이오의약품이 94.2%로 대미 의존도가 매우 높아 이번 무역합의로 국내 기업이 유럽과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환경을 갖게 됐다.

임희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인하는 단순히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는다"며 "정치적 리스크가 걷히면 시장은 본질적인 펀더멘털, 즉 기술력과 생산 경쟁력으로 관심을 옮긴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국면이 바이오 업종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다른 섹터에 비해 모멘텀이 약했던 바이오 업종이 금리 인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바이오 기업들은 장기간의 연구개발(R&D)과 임상시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면 낮은 금리 환경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금리 인하 기조와 함께 바이오 섹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관련 상품에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일례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에는 지난달 한 달 내내 단 하루를 제외하고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현재 국내에 상장된 바이오 ETF 중 유일하게 순자산 3000억원을 넘은 상품으로 제약, 바이오테크, 의료기기·미용기기, AI·진단 등 헬스케어 산업 전반을 포괄한다. 성장형 제약바이오 관련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어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이 3014억원을 기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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