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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도 그만큼 안 받는다는데…국민연금 '1444조' 중대 결단

입력 2025-11-06 09:10   수정 2025-11-06 11:21


테슬라에 투자 중인 국민연금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대규모 주식 보상안에 찬성 표를 던지기로 했다. 테슬라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중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이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1조달러' 보상안 오늘 표결

6일 기금운용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머스크 CEO에 대한 주식 보상안에 찬성할 예정이다.

지난 9월3일 테슬라 이사회가 제출한 머스크 CEO 주식 보상안은 10년 뒤인 2035년까지 12개 주요 경영 목표에 대해 기준을 잡고, 각 기준을 단계별로 달성할 때마다 주식 기반 보상을 준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머스크 CEO가 목표를 전부 달성할 경우 의결권이 있는 테슬라 신규 주식이나 스톡옵션을 최대 4억2370만주만큼 받게 된다.

월가는 보상안 총 규모가 1조달러(약 1447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조3900억달러 수준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최종 목표치인 8조5000억달러를 넘겼을 때를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다. 월가는 모든 보상을 받을 경우 머스크 CEO의 의결권도 25~29%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젠슨 황도 그만큼 안 받아가" vs "회사 키우면 주주에도 이익"
대규모 보상안인 만큼 글로벌 투자업계에선 표결 전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지난 4일엔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머스크 CEO가 창출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지만, 보상 규모와 주주가치 희석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각각 보상 규모가 과도하다며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에게 반대 투표를 권고했다.

미국 내 노조 단체 일부와 몇몇 시장감시단체가 모인 '테슬라 되찾기' 연합은 "현재 세계 시총 1위 기업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그만큼의 보상을 받지 않는다"며 "젠슨 황 CEO가 머스크 CEO만큼의 보상을 받으려면 대략 2000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테슬라 주식 0.4%를 보유한 바론캐피탈의 론 바론 CEO는 “테슬라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결국 일론 머스크”라며 “다른 사람이 CEO가 되면 그만큼 못할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 이사회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이 보상안이 주총에서 부결될 경우엔 머스크 CEO의 경영 참여가 줄어들거나 아예 물러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머스크 CEO가 보상을 받기 위해 사업을 키우면 결국 소액주주들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부결되면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퍼지면서 즉각 매도세가 속출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연금, 테슬라의 xAI 투자 안건은 반대키로
이같은 갑론을박 속 국민연금은 이 보상안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다. 공시에는 찬성 사유를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율은 올해 9월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13F) 공시 기준 0.18%다.

국민연금은 그 외 대표소송 제기 기준 폐지, 이사 선임 주기를 연간으로 개정하는 안 등에 찬성표를 낼 예정이다.

반면 국민연금은 테슬라가 회사 자금을 머스크 CEO의 인공지능(AI) 회사인 xAI에 대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에는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주주제안 취지 등을 볼 때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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