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6일 10: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 금융사들이 잇달아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를 발행해 나서 자본을 여력을 키우는 추세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결의를 완료했다. 하나금융은 이달 말에 발행을 완료할 예정이다. 만기가 없는 영구채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가 예정돼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차환 수요가 부담되는 상황에서도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것은 최근 자본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자회사 출자와 BIS비율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에 2000억원을 추가 출자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이외에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도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발행을 마무리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달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BIS비율이 기존 13.96%에서 14.15%로 0.19%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은 각각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2700억원,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보험업계에서도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이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메리츠화재가 10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금융권 전반에서 자본성 조달이 활발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안정적인 만큼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의 투자가 활발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발행시장 열기가 다소 식는 분위기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4일 3400억원(최대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실시해 기관투자가로부터 3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 범위를 3.0~3.6%로 제시한 가운데 목표액인 희망 금리 상단인 3.6%에 목표액을 채운 만큼 증액 발행은 없을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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