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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간의 공감을 확장하는 도구…'윤리적 데이터'로 훈련시켜야"

입력 2025-11-06 16:05   수정 2025-11-06 16:06



"효율성을 추구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적인 배려와 공감의 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까요?"

6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5'에서 '공생지능의 시대, 인간다움을 다시 묻다' 세션의 좌장을 맡은 최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최 명예교수는 "AI가 보편화할수록 역설적으로 '인간다움'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세션에 발표자로 참석한 디판위타 시나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인사관리국 인재개발 및 성과관리 국장은 "AI를 활용해 인간의 공감과 이해를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나 국장은 "UNAIDS에서 사용하는 AI 에이전트는 사례 기반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대화를 미리 연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다양한 종교와 인종, 언어로 이뤄진 구성원 간 차이를 고려해 AI를 지속적으로 수정·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로 인간의 창의성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버트 그리스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수학·전기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과거 컴퓨터로 음악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개발됐을 때 많은 이들이 음악가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오히려 기술과 인간의 창의성이 결합해 더 다양한 음악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AI도 시각 예술과 글쓰기 등 창작 영역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적인 AI'를 개발하기 위해선 윤리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샤바즈 칸 유네스코 동아시아지역사무소 소장은 "성차별 요소가 없는 대형 언어 모델을 구축하는 등 윤리적 데이터와 법적인 틀 안에서 AI를 학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내놓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의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문해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간과 AI는 상호작용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게 가능하다. 시나 국장은 "AI는 인간의 가치관과 판단력을 기반으로 학습하고, 인간도 AI가 도출한 통찰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며 "인간과 AI의 공생이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이라고 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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