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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튀가 2배 넘게 올랐다니…"햄버거 사먹기도 만만찮네"

입력 2025-11-06 19:00   수정 2025-11-06 23:27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먹을 수 있어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이들의 대표 외식 메뉴였던 햄버거가 저소득층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역대급 인플레이션 상황을 겪으면서 패스트푸드 버거 값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맥도날드가 직격탄을 맞았다.

맥도날드는 최근 올해 3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저소득층 고객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저소득 소비자의 패스트푸드 이용률은 3분기 기준 두 자릿수 가까운 감소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대료, 식료품, 보육비 등 필수 지출이 늘면서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실질소득 압박을 느끼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하는 한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1년 넘게 5달러(약 7200원) 짜리 세트 프로모션을 하고 2.99달러(약 4300원) 짜리 스낵랩도 출시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70억8000만달러로, 시장조사업체들이 집계한 전망치(71억달러)를 밑돌았다.

미국의 금융정보 제공업체 파이낸스버즈는 지난해 맥도날드 주요 제품의 가격을 10년 전과 비교했는데 맥더블 샌드위치의 평균 가격은 2014년 1달러19센트(약 1700원)에서 현재는 3달러19센트(4600원)로 168% 상승했다고 조사했다. 같은 기간 감자튀김 중간 사이즈는 138%, 쿼터파운더 치즈밀은 122% 올랐다.


국내 시장에서도 햄버거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외식 메뉴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다. 가격 인상이 빨라지면서다. 상대적으로 저가라 경기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던 메뉴로 꼽혔지만 최근엔 가성비가 좋다는 장점이 줄고 있다.

맥도날드는 국내 시장에서 올 초 메뉴 가격을 올리면서 대표 메뉴인 빅맥 세트가 7400원이 됐다. 작년에 이은 10개월여 만의 추가 인상이다. KFC, 버거킹 등도 비용 부담 증가를 이유로 올해 판매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국내 버거킹 와퍼 세트 가격은 9200원에 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5년간 햄버거 물가지수는 37% 상승했는데, 이는 전체 외식물가 상승률(16%)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저소득층은 외식을 줄이는 분위기다. 소득계층을 5개로 나눠 2024년 분위별 외식비 지출비중을 보면 소득 하위 20% 계층(1분위)은 식비 가운데 식료품비 비중이 64.9%였다. 외식비 비중은 소득 상위 20%를 뜻하는 5분위 계층이 56.5%로 가장 높았다. 저소득 계층은 식재료를 사서 해 먹고, 중산층 이상은 돼야 밖에서 사먹거나 배달 음식을 많이 이용한다는 뜻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김재민 한경닷컴 기자 fkafka5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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