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등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보보안 분야 종사자 수는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정보보호 기업 종사자는 6만6367명으로 전년보다 10.0% 증가했다. 그러나 시설 등의 자산을 무단 접근, 도난, 파손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물리보안 분야 종사자만 늘었다. 이 분야 인력은 4만2380명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하지만 사이버 침해 등에 대응하는 정보보안 분야 종사자는 2만3987명으로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보보호 공시 의무가 내년부터 상장사 전체로 확대되지만 공시 업무를 담당할 인력 자체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해킹 피해 사고 여파가 국내 보안 기업의 수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보안업계는 미국, 중동,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을 목표로 현지 수요에 최적화한 보안 기술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업계가 함께 사이버보안 인력 양성, 수출 경쟁력 강화 같은 실질적 대응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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