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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솔 "전고점 돌파 못한 반도체 소부장 눈여겨봐야"

입력 2025-11-06 17:26   수정 2025-11-07 00:28

“내년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강세장이 이어질 텐데 가격 부담이 있더라도 주도주를 사야 큰 수익을 낼 수 있죠.”

이다솔 메리츠증권 강남프리미어센터 8지점 지점장(사진)은 6일 인터뷰에서 “연간 단위로 자산 배분을 결정하는 해외 연기금이 내년에 한국 주식을 새로 편입하거나 크게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를 거친 베테랑 프라이빗뱅커(PB)다. 2019년 상반기 한경스타워즈 주식투자대회에서 52.04% 수익률로 우승했다.

이 지점장은 “과거엔 글로벌 투자자들이 취약한 주주 환원을 이유로 한국 증시를 외면한 게 사실이지만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요즘 국내 부유층도 부동산보다 주식에 관심을 더 보인다”고 전했다. 투자자 예탁금과 코스피지수 동반 상승세를 보면 거품 붕괴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강세장이 지속된다면 어떤 전략을 짜야 할까. 여전히 ‘주도 테마 우선 투자’가 유효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소외됐던 주식으로 ‘키 맞추기’ 하려는 고객이 적지 않은데 문제는 강세장에서 주도주 교체는 드물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약세장 전환 땐 소외주가 함께 무너지기 때문에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점장이 꼽은 현재의 강세장 테마는 인공지능(AI,) 미·중 분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 한국의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 등 세 가지다. AI 테마는 확장성이 두드러지는 분야다.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기기, 원전 등이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는 “반도체 중에서 전고점을 돌파하지 않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했다.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난 9월에서야 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주도 테마 안에서 특정 종목을 고르는 일은 어렵다. 증권사 보고서를 적극 활용하라는 게 이 지점장의 귀띔이다. 그는 “애널리스트 의견이 모인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집단지성의 결과물”이라며 “특히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는 추정치가 나올 때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추정치 분포와 어긋나는 보고서를 낸 애널리스트라면 새로운 뭔가를 봤고, 여기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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