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함께 기금운용본부장(CIO)도 교체될 예정이다. 김태현 이사장에 이어 서원주 CIO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역사상 처음으로 내부 출신 CIO가 선임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핵심 간부인 이석원 전략부문장이 최근 사의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다. 이 부문장은 2018년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장으로 합류해 자산배분·전략기획·투자정책 업무를 두루 거친 ‘전략통’으로 꼽힌다. 2023년 3월부터 CIO 직속 조직인 전략부문을 총괄하며 국내외 자산 비중 조정과 운용 방향을 설계해왔다. 내부에서는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인 판단력으로 ‘선비형 간부’로 통했다. 이 부문장이 사의를 표명한 건 차기 국민연금 CIO 선임 절차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 CIO의 임기는 오는 12월 26일 만료된다. 그는 작년 말 임기 2년을 마치고 1년 연임됐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 부문장의 사의 표명은 차기 CIO에 도전하기 위한 수순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IO 인사는 기금운용본부 투자의사 결정 체계 개편 논의와 맞물려 이뤄진다. 기금운용본부는 대규모 기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행 단일 ‘투자위원회’ 체계를 ‘공모자산투자위원회’와 ‘사모자산투자위원회’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모자산투자위는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을, 사모자산투자위는 비상장기업·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전담한다.
한편 국민연금 이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1차 심사에서 지원자 7명 중 이용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주 전 민주당 의원, 양성일 전 보건복지부 1차관, 정용건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문턱을 넘어섰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7년부터 2020년 초까지 16대 국민연금 이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