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북쪽에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을 짓는 ‘제2세종문화회관’(조감도) 건립 사업의 청사진이 확정됐다. 공연 인프라가 부족한 서울 서남권에 총 26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이 2029년 말 조성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서울시는 지난 4일 열린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 심사에서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설계안이 최종 당선됐다고 6일 밝혔다. 오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공식 선포할 계획이다.
서울시 ‘그레이트 한강’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제2세종문화회관은 여의도공원 북쪽에 연면적 6만6000㎡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연내 설계 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 12월에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목표 완공일은 2029년 12월이다.
당선작은 여의도공원 및 한강과의 연계성, 시민 개방 공간으로서의 공공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먼저 여의대로 쪽 지상부를 광장으로 조성해 시민이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한다. 티켓을 구매하지 않아도 누구나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야외 공연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다.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을 스크린을 통해 송출할 계획이다.
대공연장과 중공연장(800석)은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하도록 배치한다.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개방형 로비와 옥상 전망대 등 서울의 도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한다. 심사위원단은 “한강과 여의도공원, 여의대로 변 방향으로 열린 공간을 제시해 도시적 맥락을 해석했다”며 “여의도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도시 환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의도공원은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으로 세계적인 도심 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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