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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진통제도 중국이 장악…美 압박할 또 다른 무기는

입력 2025-11-06 17:43   수정 2025-11-06 17:45



희토류 이외에 미국을 압박할 중국의 또 다른 카드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리튬이온 배터리, 구형(성숙공정) 반도체, 의약품 원료 등 3개 분야의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고 했다. 희토류처럼 이들 3개 부문이 무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중국은 수십 년에 걸친 산업정책에 힘입어 이들 3개 부문에서 공급망을 장악했다. 중국 기업들이 공급망을 차지하면서 세계시장에 저가 제품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 당국의 수출 통제로 경쟁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전기차·가전제품·에너지저장장치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세계 양대 배터리 생산업체가 바로 중국 닝더스다이(CATL)와 비야디(BYD)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CATL과 BYD가 각각 28%, 12% 수준이다.

중국은 최근 들어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구형 반도체 제조 능력 측면에서 중국 비중은 2015년 19%에서 2023년 33%로 올라섰다. 중국은 반도체 자립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들여 제조시설을 구축했다. 각국은 중국의 구형 반도체 과잉 공급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의약품 원료 공급망에서도 중국의 비중이 상당해졌다.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의약품 활성 원료 관련 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의 90%, 비타민C의 74%,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의 72%가 중국산으로 나타났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타이레놀의 주원료다. 미국은 인도산 복제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그런데 인도산 복제약의 활성 원료 상당 부분은 중국에서 나온다.

WSJ은 "의약품을 정치적 수단으로 쓸 경우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어 중국이 공급 중단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2020년 3월 신화통신이 중국이 의약품·의료용품 수출을 통제할 경우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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