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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벤츠 회장 13일 만난다

입력 2025-11-06 19:24   수정 2025-11-07 00:5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13일께 서울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난다. 두 사람은 이번 회동을 통해 자동차 전장(전자·전기장치) 사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4일 열리는 메르세데스벤츠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칼레니우스 회장과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나는 게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동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과 벤츠는 현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키 등에서 협력 중이다.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은 럭셔리 전기차 EQS에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다음주 이 회장과 칼레니우스 회장의 만남을 통해 양사 간 기존 협력 범위가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삼성SDI는 글로벌 차량 업체 가운데 BMW와 아우디 등에 차량용 반도체,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아직 벤츠와의 협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에도 LG전자 등 LG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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