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2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9.74포인트(2.48%) 내린 3826.7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3963.72에서 출발해 잠시 4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매도세가 거세지며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2547억원, 기관은 220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 중이며, 반대로 개인 투자자는 홀로 4706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장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 국내 시장에도 이어졌다"며 "달러·원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하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된 점도 투자심리 위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1.71% 내린 9만75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2.36% 떨어진 57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1.28%), 현대차(-2.60%), 두산에너빌리티(-2.65%), HD현대중공업(-3.43%) 등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 넘게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금융주인 KB금융도 1.60% 하락세다.
서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칩에 대해서도 중국 수출을 제한한 조치가 발표되며 미·중 갈등이 재점화된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반도체주 중심의 조정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 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펩트론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세다. 알테오젠이 3.47% 하락한 52만8000원, 에코프로비엠이 3.86% 내린 15만1900원, 에코프로가 3.54% 떨어진 8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LB는 5.64% 급락하며 코스닥 내에서 낙폭이 가장 컸고, 레인보우로보틱스(-3.46%), 에이비엘바이오(-3.45%) 등 바이오·로봇주 중심의 조정세가 이어졌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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