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GM 한국사업장)이 내년 2월부터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 문을 닫는다. 생산 물량 85%를 미국에 수출하는 GM 한국사업장이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위기에 몰리자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12월말까지만 9개 직영서비스 센터에서 접수를 받고, 내년부터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로 이관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한국GM 직영 서비스센터는 1월 이후에도 한 달여동안 운영을 지속하다가, 내년 2월 15일을 기점으로 문을 닫게 된다. 직영서비스센터 직원들은 GM한국사업장의 다른 직무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한국GM은 지난 5월부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같은 계획을 검토해왔다. 한국GM은 현재 서울, 원주, 전주, 부산, 대전, 창원, 인천, 광주 등 전국에 9개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매수자가 정해진 것도 아닌데 운영 중단으로 우선 가닥을 잡은 건, 그만큼 서비스센터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의미"이라고 말했다.
한국GM 국내 판매량은 급감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 여파로 어려움이 커지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의 1~10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8% 감소한 1만2979대에 그쳤다. 한국GM은 생산 물량 85%가량을 미국에 수출한다.
한국GM 노동조합은 "2025년 임금협상 합의를 정면으로 어기는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세부 내용을 파악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GM은 2022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부평 2공장 등의 토지와 시설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국GM이 자산을 정리하면서 일각에서는 '철수설'이 나오고 있지만, 회사 측은 이미 운영이 되지 않는 곳인 만큼 생산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난 4월 인천 부평공장의 생산을 2만1000대 늘렸고 이어 약 1만대 규모의 추가 물량을 배정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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