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전문 변호사 양소영 변호사가 세 아이를 서울대에 보낸 비결과 뒤늦은 졸혼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양 변호사는 7일 공개된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 출연해 '아이 셋을 모두 서울대 보낸 비결'을 묻는 질문에 "국어로 서울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영·수는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라면서 "수학과 영어는 학원 보내고 독서와 논술 쓰기 과외를 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중학교 때 아이 수학 선생님이 책을 많이 읽히라고 했다"면서 "갈수록 수학 문제가 길어지고 개념이 어려워진다. 독해력이 돼야 과학과 사회도 잘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수학을 잘하는 애들은 독해력이 있는 아이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부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 기를 죽이지 않는 거다"라면서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뒤처지거나 더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 때문에 엄마들이 화를 내게 된다. 하지만 화를 낸 후 죄책감은 다 나한테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어제도 딸 태리 받아쓰기를 알려주면서 같은 걸 자꾸 실수해서 '왜 그걸 못하냐'고 화를 내고 말았다"면서 "아이가 끝내 울음을 터트리면서 '엄마도 잘 몰랐던 때가 있었잖아. 엄마가 화를 내니까 너무 무서워'라고 말해서 울컥했다"고 토로했다.

양 변호사는 "일이 너무 바빠서 아이들이 중학교에 올라갈 즈음부터 신경을 쓰지 못했다"면서 "아이들 스스로 친구를 이기고 싶은 승부욕이 있기 때문에 그걸 살아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지혜가 자기 큰딸이 영어유치원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영어 조기교육에 관해 묻자 양 변호사는 "조기 유학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면 영어유치원을 보내야 한다"면서도 "그게 아니라면 굳이 안 보내도 된다. 저도 세 아이 모두 영어유치원을 보내려다 실패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가족이 모두 해외에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인 경우에 유학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게 아닌 경우에는 부작용이 크다"고 우려했다.
양 변호사는 아이를 서울대에 보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꼽아달라는 주문에 "엄마가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동화책을 함께 읽는 것도 추천했다.
그는 "책을 읽는 건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경험해보고 내 경험치를 높이는 일이다"라며 "엄마가 세상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서 시각을 넓게 갖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국내 1호 이혼변호사기도 한 양 변호사는 이혼 사례를 언급하며 "이혼하면 배우자가 미워 보이지 않나"라며 "그걸 경제적으로 푸는 사람들은 최악이다. 그런 사람들은 돈을 안 주고 보러 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아이 셋을 모두 서울대에 보낸 후 졸혼을 선언한 이유는 무엇일까.
양 변호사는 "고시 공부만 하다가 29살에 합격해서 연수원 2년 차에 남편 만나고 변호사가 됐다"면서 "허니문 베이비를 가진 후 25년을 부모로 살아보니 (결혼생활을) 졸업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오더라. 나를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다른 부모들에게는 "내가 내 삶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면서 "올인하지 않아도 아이가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서두르지 마라"고 조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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