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그룹과 KB인베스트먼트가 일본 바이오기업 투자로 대박을 터뜨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 기업이 공동 출자한 '글로벌 플랫폼 2호 펀드'가 일본 중추신경계(CNS) 전문 바이오기업 아큘리스파마에 투자한 지 단 6개월 만에 높은 수익을 거두며 자금을 회수했다.이번 회수는 글로벌 제약사 비아트리스의 아큘리스파마 인수로 실현됐다. 비아트리스는 2020년 화이자의 특허만료 사업부와 밀란의 합병으로 출범한 글로벌 제약사다. 전 세계 165개국 이상에 1400여 종의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중추신경계(CNS)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아큘리스파마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검증된 신약의 현지화 개발 전략과 자체 연구 역량을 결합해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다. 급성 발작, 수면 및 정신질환 등 CNS 치료제 분야에서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간질 환자의 급성 발작 치료제 ‘디아제팜 비강스프레이(NRL-1)’의 신약 허가를 취득하기도 했다..
콜마그룹과 KB인베스트먼트는지난 3월 시리즈C 라운드에서 약 1000만달러(약 145억원)를 투자하며 아큘리스파마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불과 반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 이번 사례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수익을 거둔 모범적 사례로 평가된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투자금 대비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국내 톱티어 투자기관인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글로벌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시장을 선도할 혁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콜마그룹은 지난 2022년 KB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총 2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 펀드에 단독 출자 기업으로 참여했다. 콜마홀딩스, 한국콜마, HK이노엔, 콜마비앤에이치, 연우 등 5개 계열사가 각각 100억원씩 총 500억원을 출자해 글로벌 바이오 투자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