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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을 위한 ESG적 생각

입력 2025-11-07 16:33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더 이상 일부 기업의 보고서나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는 모든 직장인의 일과 선택, 그리고 일상의 가치 판단과 직결되는 시대가 됐다. 신간 <일하는 사람을 위한 ESG적 생각>은 ESG를 어렵고 추상적인 경영 용어가 아니라, 일하는 사람의 삶과 일터 속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

김민석 저자는 ESG를 피로하게 만드는 건 지나친 개념화와 평가 중심의 접근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 대신 우리가 실제로 마주하는 기후, 인권, 다양성, 지역사회, 소비의 문제 속에서 ESG를 새롭게 정의한다. 보고서 속 수치나 인증이 아니라, 매일의 일과 소비, 조직 문화 속에서 ESG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책은 금융·제조·인사 등 전통적인 ESG 분야는 물론, 건축·문화예술·식문화 등 기존의 프레임 밖 영역까지 확장한다. ‘기후 미식’처럼 환경과 미식이 공존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치 소비’와 ‘친환경 건축’ 사례, 그리고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DEI) 실천까지 폭넓게 다룬다.

또 ‘기후 사직자(기업이 기후 위기에 소홀히 대응했다는 이유로 퇴사하는 이들)’라는 새로운 노동 트렌드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의 ESG 전략과 국내 기업·지자체의 변화를 분석한다. ESG를 일상·공간·담론·태도라는 네 가지 축으로 구체화해, 직장인 누구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지침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ESG는 더 이상 기업 이미지 관리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불확실한 시대를 견디기 위한 생존 전략이자 미래 경쟁력의 근간이라고 본다. 특히 MZ세대가 ‘멋진 회사’를 정의하는 기준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보다 ‘지속가능한 가치’로 이동하고 있음을 짚으며, 기업의 진정성 있는 ESG 실천이 곧 인재를 끌어들이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

결국 이 책은 ESG를 추상적 담론에서 꺼내 일과 삶의 언어로 번역해낸 실천서다. 저자는 우리 각자가 일상 속에서 선택하고 행동할 때, 이미 ESG를 살아가고 있음을 일깨운다.

김민석 저자는 마스턴투자운용 전략기획부문에서 근무 중이다. YTN 기자와 롯데그룹 CSR 담당을 거쳤으며,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PR협회 ESG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여러 매체에 지속가능경영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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