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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만두 성장 정체 속…뜨거운 '딤섬 전쟁'

입력 2025-11-07 16:58   수정 2025-11-18 16:23


딤섬 전쟁이 한창이다. 식품업체는 물론 외식업체까지 딤섬 사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만두 시장이 정체에 빠지자 딤섬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딤섬 내놓은 만두 1위 CJ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번 주 냉동 딤섬 ‘고메 새우하가우(蝦餃)’를 출시했다. 지난 9월 ‘고메 샤오롱바오’에 이어 두 달 만에 딤섬 신제품을 내놨다. 넷플릭스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딤섬의 여왕’으로 불린 정지선 티엔미미 셰프를 전면에 내세워 고급 냉동 딤섬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냉동만두 1위인 비비고 왕교자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딤섬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딤섬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은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딤섬 시장 규모를 512억원으로 추정했다. 최근 2년간(2023년 9월 이후) 연평균 증가율이 20%에 이른다. 이에 비해 일반 만두 시장은 연 4000억원대에 정체돼 있다. 2022년 4503억원이던 시장이 작년 4463억원으로 오히려 소폭 작아졌다.

국내 냉동 딤섬 시장은 동원F&B가 열었다. 동원은 3년간의 개발 끝에 2020년 새우하가우, 부추창펀을 선보였다. 2022년 샤오롱바오, 2023년 부채교까지 출시해 4종의 딤섬 라인을 갖췄다. 이 제품들은 올해 8월 말까지 1255만 봉(2억7400만 개) 팔려 동원F&B의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지난해 오뚜기에 이어 올해 CJ제일제당까지 딤섬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원 관계자는 “새우하가우는 100도 이상 끓는 물로 전분을 반죽해 쫄깃하고 반투명한 피와 새로운 식감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팀호완·딤딤섬도 출점 속도전
딤섬의 인기 요인은 만두와 사뭇 다른 풍미, 고급스러운 이미지 등으로 풀이된다. 2010년 중반까지만 해도 딤섬은 대중화하지 못했다. 고급 호텔이나 홍콩, 대만을 다녀온 이들이 먹어본 정도였다. 2005년 딤섬 맛집으로 알려진 홍콩식 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가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 매장을 열었고, 대만계 딤섬 전문 레스토랑 딘타이펑도 한국에 진출했지만 딤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딤섬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시기는 2010년대 들어서다. 딘타이펑이 2013년 서울 명동 중앙점을 낸 게 계기가 됐다. 이후 홍콩의 딤딤섬과 팀호완이 2016년 대구, 2019년 서울에 각각 1호점을 내는 등 딤섬 전문점이 확산했다. 딘타이펑은 지난 7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8월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매장을 내 전국에서 8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딤섬 식당은 최근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중식당 차이797 등을 운영하는 삼천리ENG 외식사업본부 SL&C는 7일 서울 올림픽공원에 새로운 중식 브랜드 ‘차이(CHAI) 딤섬&누들바’를 열었다. 딤딤섬도 이달 중순 서울 구의동 NC이스트폴에 새로운 매장을 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딤섬을 먹으려고 홍콩 여행을 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딤섬은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이라며 “당분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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