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지노 업체들이 지난 3분기 호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카지노업계 ‘큰손’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다.
7일 관광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외국인 대상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 파라다이스, GKL의 3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1212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642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 5일 실적을 발표한 롯데관광개발은 3분기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138.9% 급증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파라다이스와 GKL도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516억원, 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186%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카지노업계의 호실적은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올 하반기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7~9월 중국인 입국자는 약 172만 명으로 작년 3분기(약 139만 명)에 비해 23.8% 늘었다. 올 9월 말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등 한·중 관계가 해빙 무드에 들어간 것도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업체들은 VIP를 더 유치하기 위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내년 5월부터 부산에서 출항하는 한·중·일 크루즈 상품을 운영한다. GKL은 카지노 영업장을 이전·확장하기 위해 올 상반기 관련 연구 용역을 냈다.
업계에선 4분기도 카지노업체 실적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의 지난달 카지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4%, 파라다이스는 18.5% 증가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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