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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테크,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주 열기 살아났다

입력 2025-11-07 17:35   수정 2025-11-18 16:25

마켓인사이트 11월 7일 오후 5시 12분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 주가가 줄줄이 급등하면서다.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달성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연말까지 공모주 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9개월 만에 나온 ‘따따블’ 기록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환경시험 장비기업 이노테크는 공모가(1만4700원) 대비 300% 상승한 5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보다 242.2% 높은 5만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노테크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첫날 상승 제한폭인 따따블에 성공했다. 공모주가 이 기록을 달성한 건 지난 2월 위너스 상장 후 처음이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잇따라 좋은 성적을 냈다. 3일 코스닥에 상장한 인공지능(AI) 기업 노타는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상승)에 성공한 뒤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역시 11.4% 오른 5만54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9100원)와 비교하면 508.8% 급등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명인제약도 마찬가지다. 주가가 첫날 110.2% 뛰었다. 보안기업 에스투더블유는 코스닥 상장 첫날 81.4% 올랐다. 8월 이후 상장한 기업 12곳 중 치과 소재 기업 그래피를 제외한 11곳 주가가 상장 첫날 상승 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상승률은 74.9%였다.

새내기주가 급등세를 이어가자 공모주 시장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이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는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 8조원을 모았다. 약 47만 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역시 이날 마감한 광학부품 제조사 그린광학 청약엔 약 15만 명이 참여했다. 증거금은 4조원에 달했다. 더핑크퐁컴퍼니와 그린광학은 오는 18일과 17일 코스닥시장에 각각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노타의 공모주 청약 때도 9조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명인제약 상장 땐 17조원이 쏠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주가 첫날 크게 오르는 사례가 줄을 잇자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대어급 상장 잇따라
공모주 시장이 오랜만에 대목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상장주들의 성공적인 시장 입성에 이어 대형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를 예정이어서다.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최소 12개 기업이 다음달까지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9월부터 2개월간 청약에 나선 기업이 단 두 곳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큰 증가세다.

대표적 기업은 코스닥시장 ‘대어’로 분류되는 리브스메드다.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및 수술로봇 전문기업으로, 예상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다. 다음달 초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티엠씨도 다음달 초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이 늘어난 데는 증시 활황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교 기업의 주가가 높을 때 상장을 시도하면 공모가를 높게 책정할 수 있어서다. 기업별로 온도차가 뚜렷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공모주 간 청약 일정이 겹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의 확약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공모주 투자자에게 플러스 요인이다. 기관의 단기 매도 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점에서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하면 물량 중 40%를 우선 배정받는 방식이 올 하반기 도입됐다. 다만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우량 기업에만 수요가 쏠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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