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는 돈이 몰리는 우량주를 골라 담아야 합니다.”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화폐 가치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적극적으로 주식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시황과 투자 전략을 맡고 있는 김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의 조정을 ‘일시적 매도세’로 판단했다.
이날까지 5일 연속 한국 주식을 판 외국인 투자자도 중기 추세로는 매수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외국인 수급은 원·달러 환율과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 규모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빅테크의 AI 투자 열기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원화도 강세 국면으로 돌아서면 외국인 자금이 다시 국내 증시로 흘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전력기기·조선·방산·증권업을 눈여겨볼 것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2027년까지 AI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 실적이 덩달아 개선될 것”이라며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조선 업종도 미국 수주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도 꾸준히 증시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은 앞으로 5년간 이어질 재료”라며 “상법 개정안 등을 통해 상장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면 개인투자자 자금도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직 1.3배 수준에 불과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지수 PBR은 지난달 말 기준 선진국 평균(3.7배)은 물론 대만(3.6배), 인도(3.5배), 중국(1.6배) 등 주요 신흥국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주로 개인투자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종목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자 등 ‘큰손’의 매수세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우량주에 쏠릴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중·소형주는 우량주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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