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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총 8.5조弗땐 머스크는 '1조弗 사나이'

입력 2025-11-07 17:35   수정 2025-11-08 02:1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업 사상 최대 인센티브를 받는다. 시가총액과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1조달러에 달하는 보상을 지급하는 패키지가 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머스크는 총 12단계로 설정된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테슬라 지분 1%씩 총 12%를 받는다.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넘어 ‘최초의 조만장자’가 될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보상 규모 美 국방예산 맞먹어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의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의 주식 보상안은 주주 75% 이상 찬성으로 가결됐다. 투표에는 테슬라 지분 13~15%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도 참여했다. 결과가 발표되자 주총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은 환호했고 머스크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어 무대에 등장한 머스크는 옵티머스 로봇과 함께 춤을 추며 기쁨을 표현한 뒤 보상안을 지지한 주주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그는 “보상안은 단순히 테슬라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장(章)이 아니라 새로운 책”이라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테슬라 주식을 꼭 보유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이사회가 설계한 보상안은 머스크가 정해진 경영 목표를 달성할 때 테슬라 전체 보통주의 약 12%에 해당하는 4억2300만여 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1%씩 지급하는 안이다. 시가총액 목표는 순차적으로 이루고 운영 목표는 순서에 상관없이 달성해도 된다.

예컨대 현재 약 1조5000억달러 수준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로 높아지고 운영 목표 중 하나인 ‘누적 차량 2000만 대 인도’를 달성하면 머스크는 주식을 받는다. 이외에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구독 1000만 건 달성, 휴머노이드 로봇 100만 대 배치, 로보 택시 100만 대 상업 운행 등이 목표로 제시됐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500억~4000억달러로 불리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블룸버그는 올해 테슬라 EBITDA를 128억달러로 예상했다.

머스크가 주식 보상을 모두 받으면 규모는 1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연간 국방 예산에 맞먹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보상안은 기업 리더에게 지급된 역대 최대 규모의 보상”이라며 “머스크가 사상 최초로 조만장자가 되고 테슬라 지분을 25% 이상으로 확대할 길을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느슨한 목표” 비판도
머스크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가 과도하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가디언은 “보상안 반대론자는 머스크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변덕스러운 한 명의 리더에게만 권한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시위 단체 ‘테슬라 테이크다운’ 역시 성명에서 “머스크는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도) 1조달러를 받았다”며 “매출은 감소하고 안전 위험은 증가했으며 그의 정치적 행동은 고객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사회가 제안한 보상안이 달성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누적 차량 판매 2000만 대 기준의 경우 이미 테슬라가 누적 850만 대 정도를 인도했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연평균 120만 대가량만 인도하면 된다. 이는 지난해 테슬라 연간 인도 대수(약 180만 대)보다 적다.

휴머노이드 로봇도 과거 머스크가 2030년까지 연간 100만 대 판매를 공언한 것을 고려하면 2035년까지 달성해야 한다는 보상안의 조건은 오히려 기존 목표보다 축소된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테슬라는 전일 대비 3.5% 하락한 445.91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주총 표결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선 한때 2% 이상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테슬라의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387.05달러다. 애널리스트 보고서의 46%는 ‘매수’, 25%는 ‘매도’, 나머지는 ‘보유’를 권고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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