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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트럭 생산 중단하나

입력 2025-11-07 19:34   수정 2025-11-08 01:0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포드자동차가 자사 대표 모델인 픽업트럭 F-150의 전기차(EV) 버전 ‘F-150 라이트닝’ 생산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 경영진은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는 방안을 내부 논의 중이다. 회사는 지난달 알루미늄 부족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했으며, 현재 해당 공장 재가동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F-150 라이트닝은 한때 ‘견인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불리며 차세대 모델 T로 평가받았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 소비자들이 고가의 대형 전기 픽업보다 가솔린·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포드의 전기차 사업은 2023년 이후 누적 13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전기차는 출퇴근이나 근거리 주행에는 적합하지만, 대형 트럭은 앞으로도 하이브리드나 가솔린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시장 전략 변화를 시사했다.

연방 EV 세액공제가 종료된 지난 10월 포드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했다. 같은 달 가솔린 F-시리즈는 6만6000대가 판매된 반면 F-150 라이트닝은 1500대가 팔리는 데 그쳐 전체 모델 중 최소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EV 개발과 생산에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지만, 대량 판매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대형 EV 트럭 시장은 구조적으로 한계에 부딪혔다”고 진단했다.

레니 라로카 KPMG 컨설턴트는 “대형 EV 트럭 판매량이 초기 투자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다”며 “포드의 전략 전환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드는 현재 3만달러대 소형 전기 픽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라이트닝 생산시설을 소형·저가형 EV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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