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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호주 부동산 시장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호주 대표 국부펀드인 퀸즈랜투자공사(QIC)의 데버라 코클리 부동산 부문 대표는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QIC는 최근 리테일과 밸류애드(Value-add·가치 증대) 오피스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브리즈번 올림픽을 앞두고 다양한 주거 및 상업시설 개발 기회도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클리 대표가 이끄는 QIC의 부동산 부문은 약 160억호주달러(약 1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QIC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에 맞춘 오피스 재구성(밸류애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기존 사무공간을 환경 및 사회적 규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재편해 보다 현대적이고 지속가능한 오피스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테일 부문에서는 식음료 중심의 '컨비니언스 리테일'과 대형 쇼핑몰 투자를 두 축으로 삼고 있다"며 "호주는 여전히 재택근무 비중이 높아 근거리 상점 수요가 많고 대형 몰 역시 임차율이 95% 수준에 달하는 등 수요가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코클리 대표는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을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촉매제'로 꼽았다. 그는 "올림픽 기간 활용될 선수촌, 호텔 등 숙박형 자산과 관련된 개발 프로젝트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러한 자산은 장기적인 투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과열 우려에 대해서는 "호주는 금리 안정과 인구 증가세 덕분에 위기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코클리 대표는 "자산군별로는 오피스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돼 있고 산업용 부동산은 다소 고평가된 상태"라며 "주거용 부동산도 일부 지역에서 조정이 있겠지만 현재로선 과도한 우려는 필요치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QIC는 최근 부동산 관리와 투자 과정 전반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코클리 대표는 "AI 기반 분석 도구를 통해 투자 결정을 신속하게 내리고, 마케팅 전략이나 보안·안전 관리에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술이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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