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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300줄 살게요" 공문 보여준 손님 믿었는데…600만원 털렸다

입력 2025-11-09 07:48   수정 2025-11-09 07:53


전남 여수에서 위조 공문서를 활용한 물품 구매 사기가 발생했다. 위조 공문에는 여수시장의 가짜 직인까지 찍혀 있었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7일 한 김밥집에 손님이 방문했다. 자신을 시청 문화예술과 직원이라고 소개한 손님은 김밥 300줄을 주문했다. 또 '25년 불꽃 축제 설문조사 음료'라는 제목의 위조 공문서를 내밀며 음료수 대리구매 또한 요청했다.

공문에는 이날 열리는 불꽃 축제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민에게 제공할 음료 구입 예산을 승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수시장의 가짜 직인도 찍혀있었다. 구매확약서 또한 첨부됐다.

김밥집 주인은 여수시에서 축제에 쓸 음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생각해 음료수 구매 명목으로 6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량의 김밥 주문으로 소상공인을 현혹하고, 예산 처리를 약속한 뒤 대리 구매를 요청해 돈을 보내면 가로채는 수법인 것으로 여수시는 보고 있다. 여수시는 "전화, 문자메시지, 메신저 등을 통해 시청 특정 부서 공무원을 사칭한 소상공인 상대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같은 '노쇼 사기'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노쇼 사기범은 주로 기관을 사칭해 단체 구매를 예약하고, 대리 구매를 유도해 범죄 계좌로 송금을 유도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올해 1~9월 노쇼 사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노쇼 사기 피해 접수 건수는 4506건이며 피해액은 737억원에 달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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