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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인 줄 알고 쐈다"…70대 엽사, 동료 총 맞아 숨져

입력 2025-11-09 08:01   수정 2025-11-09 08:02


멧돼지 퇴치 활동을 하던 70대 남성이 동료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9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1시18분께 여수시 둔덕동 한 야산에서 70대 A씨가 동료 엽사인 50대 B씨가 쏜 총에 맞았다. 이 사고로 A씨는 복부를 크게 다쳐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수렵 면허를 가지고 있던 이들은 유해조수 퇴치 활동을 위해 여수 한 파출소에서 엽총을 출고했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경찰에 "어두워서 A씨가 멧돼지라고 착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렵 안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월에도 전남 장흥군의 한 논 근처에서 멧돼지를 잡으려던 엽사가 동료가 쏜 총에 어깨를 맞고 숨졌다. 지난해 10월 경기 연천에서도 40대 엽사가 동료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지난 3년간 유해조수를 퇴치하려다 발생한 오인 오발 사고는 18건에 달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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