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SNS에 혼자 머리카락을 자르다가 실패했다는 글을 올려 화제다. 일본 언론은 '새벽 3시 출근 논란'을 의식한 결과로 보고 있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숙소에서 나오면 경호 요원이나 운전사에게 폐가 되기 때문에 공식 행사가 없는 주말은 숙소에서 일을 하기로 했다. 현재 고민은 야간이나 주말에 미용실에 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전했다.
그러면서 "연내 국회 답변이 없는 날에는 어떻게든 미용실에 가기로 결심했다"며 "이번 주말에는 숙소에서 밀린 집안일과 국회 예산위원회 준비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비판 여론을 의식해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봤다.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가 국회 답변 준비 회의를 새벽 3시께 연 것을 둘러싸고 직원에 대한 배려 부족, 과로 논란이 불거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취임 기자회견에서 '위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버리겠다면서 "계속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다카이치 내각은 노동시간 상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근로자 보호 정책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총리가 워라밸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관련뉴스








